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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락 분석 (AI불안, 지정학리스크, 섹터차별화)

by lastlast1 2026. 2. 4.

2025년 2월 4일 뉴욕증시가 큰 충격과 함께 마감되었습니다. S&P 500 지수는 0.84% 하락한 6,917.81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1.43% 급락하며 23,25.18로 내려앉았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0.34% 하락했지만, 금값은 7% 가까이 급등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하락장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AI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섹터 간 명확한 온도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AI 불안감이 촉발한 기술주 급락

엔비디아가 2.84%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오픈AI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젠슨황 최고경영자는 CNBC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드라마는 없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자금 라운드이며, 상장 과정에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 역시 "엔비디아는 최고의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곳이며, 오랫동안 고객이 되고 싶다"는 저자세의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작년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거래 동결 문제는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브로드컴이 3.26%, 마이크론이 4.19% 하락하는 등 반도체 섹터 전반의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AMD는 실적 발표 후 오히려 하락했는데, 매출액 127억 달러로 예상치 96억 5천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조정 주당순익 1달러 53센트, 조정 영업이익률 28%로 모두 컨센서스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54억 달러로 39% 성장했고, 1분기 매출 전망치도 95억~101억 달러로 예상치 94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불안감을 걷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더 큰 충격은 소프트웨어 섹터에서 발생했습니다. 앤스로픽에서 공개한 법률 검토 AI와 에이전트 기능이 기존 업체들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오픈클로라는 자동화 서비스가 24시간 쉬지 않고 기존 문서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2.87%, 오라클이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인튜이트는 세무 관련 핵심 기업임에도 20% 넘게 급락했고, CRM 소프트웨어의 대표 주자인 세일즈포스도 7% 밀렸습니다. 월가 펀드매니저들이 서둘러 이들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패닉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어도비 역시 7% 하락하며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AI 위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로드에서 선보인 코워크 기능의 새로운 플러그인은 계약서 검토나 법률 문서 검토를 높은 신뢰도로 처리할 수 있어 완전한 대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본격적인 경쟁 심화의 영역에 들어갔으며, 톰슨로이터 같은 기업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된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톰슨로이터, 팩트셋, S&P글로벌, 인튜이트, RS매니지먼트, 블룸캐피털 등이 줄줄이 10~15% 폭락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정보 자산을 가공해 제공하거나 세무 정보를 검토하는 서비스, 자산 운용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로, AI가 이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용자 비평에서 지적했듯이, 정보량이 방대한 만큼 초보 투자자에게는 소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섹터별 세밀한 분석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AI로 인한 산업 재편 과정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엔비디아의 해명과 달리, 시장은 AI 인프라를 넘어 소프트웨어 섹터의 생존 여부까지 가늠하는 단계로 진입했으며, 이는 월가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 기능 마비 우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미중부사령부가 이란에 근접한 항모전단을 파견한 상태에서, 이란의 샤헤드 139 드론이 항모에 접근했다가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드론 격추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 국적 상선에 군인을 보내 나포를 위협했다가 쫓겨나는 일까지 벌어지며 두 나라 간 갈등이 다시 한번 터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국제유가를 2.9% 상승시켜 WTI 서부텍사스원유가 배럴당 63.94달러를 기록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미국 내부적으로는 연방정부 기능 마비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었습니다. 미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지 못했지만, 연방정부 기능 정지를 막기 위해 6개 예산안 가운데 국토안보부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안을 초당적 합의로 통과시켰습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최대한 하원을 오래 열어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앞으로 2주간 국토안보부는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임시 예산안만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이루어지더라도 국토안보부 관련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이중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4,975.1달러로 거의 7% 급등했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4bp 하락한 4.263%를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지수(VIX)도 10.16% 상승해 18.0포인트를 찍으며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였습니다.

섹터 간 차별화와 개별 종목 동향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섹터별,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재와 방산, 에너지 섹터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월마트가 2.9% 상승했고, 코스트코도 1% 올랐습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캐터필러를 비롯한 장비주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방산 기업인 제너럴다이내믹스가 2.5% 이상 상승했습니다. 은행주도 JP모건이 2%대 상승하며 금융 섹터의 안정성을 보여주었고, 에너지주들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소비재 섹터에서 펩시코가 4.93% 급등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습니다. 주당순익이 예상보다 높은 2.26달러를 기록했고, 유기적 매출(본업 매출)이 2.1% 성장했습니다. 북미 음료 매출과 아시아태평양 전반의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소비 감소를 막기 위해 레이즈, 도리토스, 치토스 같은 핵심 스낵 제품들의 가격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도 소비자 기반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머크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며 2.18% 상승했고, 화이자는 3.34% 하락했지만 임상 진행 중인 비만 치료제가 한 번 투여로 12.3%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내 비만 치료제 경쟁 심화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5~-13%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14.64% 폭락했습니다. 화이자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경쟁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섹터에서는 월트디즈니가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의 후임으로 로시타마로 익스피리언스 부문 회장을 지명했습니다. 3월 18일부터 한 달 뒤 정식 경영자로 취임하게 되는데, 아이거는 그를 "브랜드에 대한 감각이나 프로젝트 완수에 대한 꼼꼼함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년 동안 경영자를 맡았던 아이거가 임시로 복귀해 난항을 해결한 뒤 후계 구도를 마련한 것이지만,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부정적이어서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넷플릭스는 테드 서렌더스 최고경영자가 파라마운트 인수 관련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으며, 우리나라 BTS 컴백쇼를 3월 21일 팝 콘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스포츠를 넘어 라이브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3.41% 하락했습니다.

 

럭셔리 업종에서는 카프리홀딩스가 핵심 제품인 마이클코어스의 전년 대비 매출이 5.6% 하락하며 장중 13% 급락했습니다. 고급 소비재 시장의 수요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인텔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수석 아키텍트를 임명한다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의 발언으로 장중 2% 이상 뛰었다가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누가 임명되는지는 비공개 상태이며, 소프트뱅크가 자회사를 통해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BKp3BbWqH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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